메뉴 건너뛰기

정보제공

소라미 변호사, "장애인들 재판에서도 차별" 지적

“장애가 무엇인지 모르는 수사, 재판기관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 27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2009 장애인차별상담 사례분석 및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소라미 변호사(공익변호사그룹 공감)는 “수사, 재판 관련 담당자들의 장애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부재로 장애인들은 재판에서조차 심각한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소 변호사는 “특히 가해자측 변호사는 의사표현능력이 불안정한 지적장애인 등 피해자의 허점을 이용, 그들 주장의 신뢰성 등을 문제 삼는다”며 “반면 피해자의 피해, 진술 등에 대한 이해와 대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재판이 진행돼 불리한 결과가 초래되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 및 재판기관의 장애인식개선 등 교육이 필요하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실제로 권은숙 청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은 지적장애 2급인 A양에 대한 성폭행 사건의 경우 1심에서 가해자인 B씨(70대)에게 실형 3년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 A양의 모친과 상담소가 사건을 오염시켰다는 가해자 변호사측 주장으로 무죄판결이 나온 예를 들기도 했다.


권 소장은 “가해자측 변호사 뿐 아니라 사건담당 검사, 판사 등은 현실보다 문구에 얽매인 채 지적장애인의 법적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몰이해적 모습을 보였다”며 “증거채택 부분에 있어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의 ‘피해자진술 신빙성 있다’는 의견은 왜 받아들여지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호 보건복지가족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법원과 검찰에 장애인식교육을 받으라고 하면 그들은 ”우리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변한다”며 “복지부가 장애 소관부처지만 사법부에 교육을 요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김 과장은 “법관양성과정에서 장애관련 이슈 등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법률지원단 위원은 “장애인 사건을 맡는 변호사들도 장애인의 실제적인 보조․대리인으로서 사건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상황 등을 잘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위원은 “판검사 변호사 등이 장애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장애계가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토론회는 장추련 주최로 지난해 7월 개통된 장애인차별상담전화 ‘1577-1330’ 상담사례발표 및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개최됐다.


서재경 장추련 활동가는 지난 7개월 동안 접수받은 총 상담사례 123건 중, 재화용역관련 차별이 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용(15%), 교육차별(11%) 순이었다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블로그/이메일]☞박영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등록일:2010-01-28/수정일:2010-01-2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채용완료] 자립생활주택 신규 담당자 채용 공고 해냄복지회 2023.12.21 1151
41 6.2지방선거, 장애인당선자 총 66명 해냄복지회 2020.03.27 172
40 장애인연금 대상, '3급 중복장애인'은 누구? 해냄복지회 2020.03.27 176
39 엎드려 휠체어 수리하는 사나이 file 해냄복지회 2020.03.27 186
38 편평사마귀 치료는 면역력 향상이 중요!! 해냄복지회 2020.03.27 193
37 2011 장애인식개선 콘테스트 해냄복지회 2020.03.27 196
36 장애인에게 무료로 임플란트 해드려요 file 해냄복지회 2020.03.24 203
35 萬(만)가지 ‘장애차별’ 전시회 file 해냄복지회 2020.03.27 209
34 장애인 무료 임플란트시술 실시 해냄복지회 2020.03.24 219
33 교과부, 내년 장애 관련 예산 647억원 편성 해냄복지회 2020.03.27 219
32 거부당하는 장애인 보험 가입, 차별은 여전하다 file 해냄복지회 2020.03.24 222
31 이정선 의원, 장애인생활시설서 지역사회 자립으로 토론회 개최 해냄복지회 2020.03.27 222
30 2011 장애인보조기구 공모전 개최 해냄복지회 2020.03.27 222
29 강서뇌성마비복지관 치과진료 사업실시 해냄복지회 2020.03.27 224
28 [행사자료] 11/11(금) 발달장애인 고용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file 해냄복지회 2022.11.14 236
27 자동차 싸게 사기-①개별소비세 면제 해냄복지회 2020.03.24 260
26 사회복지공무원 2014년까지 7000명 확충 해냄복지회 2020.03.27 284
25 법인 산하 강남주거상담소 김수미 대리 서울시장 표창 수상 file 해냄복지회 2023.08.11 294
24 장애인연금 최고 17만4,300원 지급 추진 해냄복지회 2020.03.27 308
23 성년후견제는 장애인 결정권 빼앗는 것 해냄복지회 2020.03.27 313
22 한국의 근로지원인제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file 해냄복지회 2020.03.27 3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