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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직 수락연설문 낭독

   
  ▲5월 6일, 김무성 새 원내대표가 대표직 수락연설을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안상수 전 원내대표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자리에 앉게 된 김무성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가진 원내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정권 재창출은 국민과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무이고, 그 무엇도 정권 재창출이라는 명분보다 우선할 수 없다. 계파의 벽, 여야의 벽을 허물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수락연설문 전문.

◇수락연설문

존경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18대 국회 후반기와 집권 중반기를 맞이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원내대표로, 그리고 고흥길 의원님을 정책위의장으로 선택해준 의원 동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특히 저희들이 오늘 이렇게 만장일치로 선출될 수 있도록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의원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한나라당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인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어서, 우리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계속해서 역사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저희들의 모든 힘을 다 바쳐 일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동지 여러분의 결단에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어려운 시기에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준 전임 안상수 원내대표단과 김성조 정책위의장단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나오면서, 의원 여러분이 원내대표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여러분과 말이 통하는 원내대표를 원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당에는 저보다 경륜이 높으신 선배들도,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후배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시너지효과가 일어나야만, 당도 잘 되고 나라도 발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이가 좀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18대 국회가 시작된 지도 벌써 2년이 돼가고 있는데,
아직 저랑 소주 한 잔 해보시지 못한 의원님들이 더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직 서로서로 서먹한 의원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당이라는 것도 결국 사람들의 모임이고, 우리들은 누구보다 가까워야 하는 사이입니다. 우리들 사이가 서먹서먹하고 불편해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 피해는 결국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난상토론으로 밤을 지새기도 하고, 어떤 때는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인생 얘기도 나눌 수 있고, 그렇게 인간적인 정을 나눌 수 있어야 진짜 동지가 될 수 있고, 그래야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우리 한나라당이 그렇게 정이 넘치는 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먼저 가까워지고 화합할 수 있도록, 저부터 먼저 마음을 활짝 열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선배님들의 경험과 후배님들의 제안에 귀기울이고, 원내대표실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여러분께서 원내대표에게 요구하는 것은 대야 관계를 잘 풀어서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해 달라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내대표는 협상가입니다. 협상가는 양쪽이 다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절충안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상대를 설득하고 토론하고 타협해서 파국을 막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제일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이미 우리는 집권 중반기를 맞이했고, 국회의원 임기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해야 국민들께서 우리 한나라당에게 계속해서 나라를 맡겨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 저는 우리 당이 조금 더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한나라당이 젊어져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꼴통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합니다.젊은 층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왜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프레젠테이션장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왔는지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가 무거운 양복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고식적인 사고로 엄숙하고 심각한 모습만 보여주는 정치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더 자유로운 발상, 파격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당의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그동안 해보지 않은 일이라고 해서, 오랫동안 유지해온 격식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거부돼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외적으로도 우리 당이 더욱 젊게 보일 수 있고, 실제로 우리 마음이 젊어질 수 있는 좋은 이벤트를 많이 개발하겠습니다. 의원총회 분위기도 좀 바꿔 보겠습니다.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편안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평소에 국회의원은 회의하는 것이 직업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정책의총을 자주 열고, 시간도 넉넉하게 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여러분께서도 우리가 좋은 정책을 힘모아 만들 수 있도록 당의 정책의총 등에 더 열심히 참석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더욱 가깝게 다가서야 할 분들은 바로 어려운 처지의 서민들,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빈곤 아동과 청소년, 독거노인, 장애인, 여성 가장과 결식 아동, 주거 빈곤층 등 소외되고 어려운 형편에 놓인 분들을 만날 때마다 정말 우리가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우리 모두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 동안 우리 한나라당은 빈곤없는 나라 만드는 특별위원회도 만들었고, 서민행복추진본부 사업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의 토대 위에 더 든든한 사회적 복지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기적적인 경제 성장 과정에서 정말 바쁘게 살아오느라 이런 복지체계 구축에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우리 산업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고용없는 성장이라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법적, 제도적으로 사회 안전망 확충에 더욱 노력해야 하고, 복지분야에 국가 예산을 쓰는데도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이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민의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제도를 보완하는
서민의 따뜻한 친구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이처럼 우리 앞에는 당장 팔을 걷어붙여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일들을 우리가 제대로 해내려면 우선 국회 본연의 기능들을 살려내야 합니다.

국회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바로 '입법'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서민들, 사회적 약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법을 만들고 고치는 일에 최우선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 한나라당이 서민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법을 야당보다 더 많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의 일방통행을 견제하고 잘못된 정책 추진을 막는 일 역시 국회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가 여당이라고 해서 정부의 잘못을 옹호하거나 견제 기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우리가 야당보다 더 꼼꼼하고 냉정하게 정부의 잘못에 대해 사전에 예방적 조치를 해야 합니다.

예산의 낭비를 막고 잘못된 예산 집행을 따지는 일 역시, 우리 여당이 먼저 앞장서야 할 일입니다. 우리 여당 의원님들께서 국정에 적극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정부와의 당정협의를 상임위원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우리가 여당이기에 앞서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해낼 때,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한나라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목표로 하는 정권 재창출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18대 후반기 국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원내 신임 당직자 인선부터, 국회 원구성 협상, 의원님 여러분의 상임위 배정까지 당장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당직은 가능한 많은 의원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그 동안 당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을 우선 선임할 생각입니다.

의원 여러분의 상임위 배정과 상임위원장 선정 문제는18대 개원 당시 세워놓은 당의 원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속성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이명박 정부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한나라당 정권입니다. 그리고 다음 정권도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정권 재창출은 국민과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무입니다. 그 무엇도 정권 재창출이라는 명분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계파의 벽, 여야의 벽, 이제 허물어야 합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같이 허물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todaykore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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