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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 전기차는 엔진 소리가 거의 없어 자칫하면 보행자들이 차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소리없는 위험으로부터 보행자나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차에 인위적으로 특수한 소리가 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5일 유럽연합(EU), 일본, 미국 등은 전기차가 '도로의 소리없는 살인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에 소리를 내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EU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2012년까지 전기차의 정숙성이 취약한 도로 이용자들에게 위험이 되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카웹사이트'의 편집자인 페이에 서덜랜드는 "EU는 이미 이 문제를 놓고 행동에 나설 태세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인위적인 전기차 소리는 전통적인 자동차 엔진에서 나오는 '부릉부릉' 소리에서부터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것처럼 공상과학적 사운드까지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으며 도로에서 자사 차량이 다른 회사 차량과 구별될 수 있도록 제조업체에 독자적인 사운드를 채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만일 정책 당국이 보행자나 자전거를 탄 사람, 시각 장애인 등이 전기차의 진로에 끼어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소리 기준만을 설정한다면 제조업체들은 독자적인 사운드를 채택할 수 있게 된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최근 실시한 한 연구결과는 전기차의 위험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준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일반 차량보다 40%나 더 가까이 다가간 뒤에야 행인이 차가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영국 워릭대학의 폴 제닝스 교수는 보행자들이 길을 건널 때 눈보다는 귀에 의존해 차량이 다가오는지를 감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행자들은 차를 눈으로 보고 반응한다고 생각하지만 보행자의 주의를 더 자주 환기시키는 것은 소리"라면서 "소리는 또 차량이 가속하는지 아니면 감속하는지도 알려준다."고 말했다.

전기차에 소리가 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영국 워릭대학의 학자들은 전기자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이달 초부터 여러 가지 사운드에 대한 보행자들의 반응을 알아보는 실험을 시작했다.

학자들은 실험용 차량에 일주일마다 다른 소리를 장착하고 나서 보행자들의 반응을 평가하게 된다.

제닝스 교수는 "우리는 한 주일은 음악, 다른 주일은 자연에서 나는 소리, 또 다른 주일은 일반 엔진 소리, 그다음에는 공상과학적 사운드 등 여러 소리를 실험할 것"이라며 "어떤 소리가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다가오는 차량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지를 찾아내는 게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차량이 시속 20마일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면 어떤 차든 타이어에서 난 소리가 보행자들의 귀에 들리기 때문에 전기차에 인위적인 소리를 내도록 하는 것은 이 이하의 속도로 움직일 때만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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