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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관의 정체성 더욱 고민할 때”

2020.03.27 14:59

해냄복지회 조회 수:30

장애인복지관협회 10주년 세미나...“미래 대비한 변화 모색” 주문
김광진 (등록/발행일: 2010.05.25 16:54 )  
 
장애인복지관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정체성의 새로운 확립과 서비스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회장 이동한)는 25일 한국사회복지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협회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 장애인복지관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조망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애인복지관협회 10주년 기념 세미나가 25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개최됐다. 세미나 발제자들과 토론자들은 장애인복지관의 정체성 확립을 통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장애인복지관의 미래 비전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정진모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관장은 “현재 장애인복지의 패러다임은 장애인의 권리와 사회적 환경에 대한 강조, 장애인의 자조와 독립 강조의 경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장애인복지관은 찾아오는 대상자가 많기 때문에 그들만을 대상으로 교육, 치료, 훈련 중심의 접근을 하고 있어서 패러다임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관장은 “특히 장애인복지관은 정부예산에 의존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나 지자체의 운영지침에 예속되어 민간기관으로서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고 꼬집은 뒤 “지자체를 중심으로 민간복지 전달체계 허브의 역할과 긴급 구호지원 체계 구축이나 자립촉진 중심 같은 지역 사랑방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실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참석자들은 4시간이 넘는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지 않고 세미나를 경청했다.

이밖에도 정관장은 △서비스 선택 및 접근 방법의 변화 △프로그램 운영 표준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지역사회에서의 역량 강화 △적절한 예산과 자원의 확보 △윤리경영과 전문성 강화 △사업의 양과 질에 대한 감사 △장애에 대한 이미지 개선 노력 등을 장애인복지관의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효율성 중심의 양적 평가를 주로 하는 현행 복지관 평가 시스템을 복지 선진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증제도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한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장이 협회 창립 10주년을 회고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토론자로 나선 유명화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사무총장도 “장애인복지관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부여된 역할 중 아주 일부분만 수행하고 있으며, 30여년 동안 발생한 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초기 역할 이상의 역할을 개발하지 못했다”며 “사례관리센터로서, 서비스 개발과 공급센터로서,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제한하는 사회적 조건을 개선하는 센터로의 역할을 개발하는 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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