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덕혜옹주’, 보이스아이를 입다
2020.03.27 14:59
국립중앙도서관, 시각장애인 특별판 제작 전국 공공도서관 배포
고종의 막내딸인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다룬 소설 ‘덕혜옹주’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다시 발간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베스트셀러 덕혜옹주를 시각장애인들도 볼 수 있도록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출판사인 다산북스가 덕혜옹주도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쇄물음성변환출력용 2차원바코드(이하 보이스아이)’를 삽입해 특별판으로 제작,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한 것에 따른 것이다. 보이스아이는 일반 단행본과 형태는 같으나 매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바코드 그림을 삽입해 보이스아이 스캐너를 접촉하면 저장된 내용을 시각장애인들이 소리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음성변환서비스 장치다.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된 덕혜옹주 특별판 1,600부는 전국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에 무료로 배포돼 시각장애인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다산북스출판사의 덕혜옹주 보이스아이 삽입과 기증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베스트셀러 도서에 보이스아이가 삽입돼 출판되는 최초의 사례로 향후 소설과 같은 도서류에 보이스아이 삽입 확산의 계기가 돼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또한 둘째는 기증된 덕헤옹주를 전국의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비치함으로써 보이스아이 도서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로서의 인식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분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다산북스출판사의 덕혜옹주도서의 기증을 계기로 출판계의 전향적인 협력을 통한 도서기증 문화의 확산 등 장애인 독서서비스사업의 참여와 확산에 더욱 더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에서는 장애인전용전화(1644-6044)를 개설, 전반적인 장애인도서관서비스를 시행되고 있다. ▲ 장애인신문, 복지뉴스, welfare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