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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이용자 위한 공간 확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6-07 11:23:52
홍콩에는 전동휠체어 이용자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장애인 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홍콩에서 열린 제6회 전국장애인단체활동가대회에 참가한 휠체어 이용하는 4명의 활동가가 장애인 버스에 탑승한 모습.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홍콩에는 전동휠체어 이용자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장애인 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홍콩에서 열린 제6회 전국장애인단체활동가대회에 참가한 휠체어 이용하는 4명의 활동가가 장애인 버스에 탑승한 모습. ⓒ에이블뉴스
지난 3일 홍콩 하버플라자 메트로폴리스호텔 앞. 한국DPI 주관으로 열린 제6회 전국장애인단체활동가대회에 참가한 활동가 78명이 홍콩 전역을 관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조별로 버스에 오르세요!"

진행 요원의 말에 따라 활동가들은 휠체어 리프트가 부착된 버스 3대와 일반 대형버스 1대 등 미리 준비된 총 4대의 버스에 흩어졌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서울DPI 이종욱 차장도 자신이 탈 '2조' 버스 뒤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활동가 3명이 '2조' 버스에 다 오르고 나자, 이 차장이 버스 기사의 안내에 따라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 한대에 전동휠체어 이용자 4명이 전동휠체어와 함께 모두 탑승한 것이다. 이종욱 차장은 “여러 사람이 탈 수 있으며, 최대한 안전을 생각해 만든 버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휠체어이용자 4명까지 탑승…휠체어 고정 장치는 총 6개

홍콩의 장애인 버스는 휠체어 이용자가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활동가대회에 참가한 활동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버스는 홍콩 정부에서 운영하는 휠체어 리프트가 부착된 버스다. 홍콩에는 휠체어 이용자 1명에서부터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버스가 총 166대로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활동가대회에 참가한 활동가 12명이 이용한 버스는 좌석 16개(운전기사석 포함)를 비롯해 4명의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할 수 있도록 공간이 확보된 버스다. 한국DPI 김대성 사무총장은 "휠체어 이용자가 4명까지 한 차량에 타고 이동한다는 것은 한국에선 절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전했다.

홍콩의 장애인 버스는 휠체어 이용자가 버스 가운데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다. 좌석은 양쪽 창가에 7개씩 한 줄로 만들어져, 휠체어 이용자가 들어갈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주기 때문에 전동휠체어 이용자뿐만 아니라 전동스쿠터 이용자도 탑승할 수 있다. 또한 휠체어 리프트가 버스 밑바닥으로 접혀 들어가는 것도 버스 내부 공간을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버스의 가운데 바닥엔 기다란 홈이 만들어져 있다. 이 홈은 버스에 마련된 휠체어 고정 장치를 끼우는 장치다. 버스 바닥엔 고정 장치를 끼우는 홈 외엔 다른 특정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다. 이는 바닥에 휠체어 고정 장치가 설치돼 이동 시 불편함을 주는 한국의 저상버스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휠체어 고정 장치는 휠체어 바퀴 고정 장치 4개와 승객을 위한 안전벨트 2개 등 총 6개로 구성돼 있다. 안전벨트는 허리와 어깨를 감싸는 것으로 급정거 시 승객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6개의 고정 장치는 탈부착이 가능한 것으로, 따로 보관박스에 담겨 버스 내부에 보관된다.

버스에 오른 서울DPI 이종욱 차장은 “홍콩은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 같다. 안전벨트가 몸을 고정시켜주기 때문에 급정거 등의 위험한 상황에도 앞으로 튀어나갈 염려가 없다”며 “이 곳에 와서 보니, 우리나라의 장애인 이동수단은 휠체어 고정에만 신경 쓸 뿐 우리의 안전엔 무심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차장은 “버스 기사가 박스에 담아둔 장치들을 일일이 꺼내 휠체어를 고정해주는 것은 잔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더 걸린다. 하지만 굉장히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의 입장에 이해한 시스템”이라고 찬사했다.

한국DPI 김대성 사무총장은 “홍콩에 이런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는 건 장애인들이 홍콩에서 편하게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걸 시사하는 것”이라며 “현지 장애인이나 해외 여행객 모두를 위해 꼭 필요한 버스”라고 말했다.

전동휠체어 이용자뿐만 아니라 전동스쿠터 이용자도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한 콩의 장애인 버스 내부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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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이용자가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홍콩의 장애인 버스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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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를 고정할 장치가 버스 바닥 홈에 끼워진 모습. 홈이 길게 설치돼 있어 원하는 위치에 고정장치를 끼울 수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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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장애인 버스의 고정 장치는 휠체어 뿐만 아니라 승객의 안전을 위한 안전밸트도 함께 고정해야 한다. 서울DPI 이종욱 차장이 안전밸트를 착용한 모습. 안전밸트는 허리와 어깨를 감싸도록 총 2개로 구성돼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홍콩 장애인 버스의 고정 장치는 휠체어 뿐만 아니라 승객의 안전을 위한 안전밸트도 함께 고정해야 한다. 서울DPI 이종욱 차장이 안전밸트를 착용한 모습. 안전밸트는 허리와 어깨를 감싸도록 총 2개로 구성돼 있다. ⓒ에이블뉴스
휠체어 리프트가 버스 바닥으로 들어가는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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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장애인 버스 내부 바닥에는 휠체어 고정 장치를 끼울 수 있도록 기다란 홈이 패여져 있다. 휠체어 고정 장치가 홈에 끼워져 고정된 모습. 가운데 왼쪽 부분에 있는 회색 박스는 승객을 위한 안전벨트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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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장애인 버스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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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기자 (tasha@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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