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통’을 꿈꾸는 미스 프랑스 이야기
2020.03.27 14:59
책 ‘청각장애인 미스 프랑스 소피 부즐로’
나는 청각장애인이다.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된 둥그런 캡슐 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 친구들 그리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청각장애인이면서, 여자이고, 사회인이다. 귀가 들리지 않는 대신에 나의 다른 감각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10배는 발달됐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들이 신체적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다른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같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사회를 만드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 장애인신문, 복지뉴스, welfarenews
소피 부즐로는 1987년 6월 21일에 태어났으며, 선천적 청각장애인이다. 모델과 프랑스 청각장애 총회 후견인으로 활동 중이다. 소피 부즐로는 비청각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약 80% 정도 청력이 부족한 정도였다. 그는 늘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분하려는 세상의 의지에 맞서야 했다. 그리고 그는 그것들에 대해 늘 글을 쓰고 고민했으며,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2006년 미스 리뮤쟁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고, 같은해 12월 미스 프랑스 선발대회에 참가해 미스 프랑스(선)로 당선됐다. 프랑스인들의 역대 미스 프랑스에 대한 관심은 소피 부즐로를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 외면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도 추구해야한다는 프랑스인의 문화적 긍지가 소피 부즐로를 통해 발산됐다. 소피 부즐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미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대회 이후 모델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려는 활동도 전개했다. 현재 프랑스 청각장애 총회 후견인으로 활동 중이다. 장애인도 문화에 대한 향유권을 보장받아야 하며, 그렇게 할 때야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간격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소피 부즐로의 생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