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지체장애1급, 남, 49세) 교수. ⓒ서울시

서울시는 11일 ‘2011년 서울시 복지상(장애인분야)’ 수상자로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지체장애1급, 남, 49세) 교수 등 6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수상자인 이 교수는 지난 2006년 7월 미국에서 연구조사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어깨 아래의 감각을 잃었으나, 6개월 만에 학교에 복귀했다. 또한 학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지구물리학 총회에서 발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샌프란시스코 의회에서는 지구물리학 발전과 장애인 복지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샌프란시스코 의회가 제정한 특별 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세계 선진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G20 정상회의 기념 강연 등을 통해 전신마비 장애인이 컴퓨터를 이용, 사회생활이 가능함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한글 음성인식 프로그램, 입으로 켜고 끌 수 있는 IPTV를 개발 하는 등 장애인 교육에 기여한 공로도 높이 평가 받았다.

최우수상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학술논문, 미국 농사회의 변천사, 미국 수어 교재를 집필해 국제 수어격인 미국수화를 보급하는 등 청각장애인의 편의와 후진양성에 기여한 장진석(청각 2급, 남, 49세)씨와 1급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말벗 친구가 되어주고, 용돈 및 나들이 행사를 지원하는 등 효를 실천하며 ‘장애인 천사’로 칭송받는 문재진(지체 1급, 남, 54세)씨가 받게 됐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장애여성네트워크 등 여러 단체에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임현주(지체 1급, 여, 52세)씨,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장애인복지 전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우(지적 2급, 남, 31세)씨,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서 20여년 넘게 환경미화 및 청사관리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오고 있는 민경현(지체 2급, 남, 50세)씨가 선정됐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제31회 서울시 장애인의 날 기념 행사’ 석상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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