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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방문석 신임원장이 지난 달 2일 취임식을 갖고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방 원장은 국내 근골격계 질환 전문가이자 척수손상 및 뇌성마비 분야 권위자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근무, 서울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을 맡아왔다.
신임원장의 취임과 함께 개편 방안과 방향성 제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국립재활원의 앞으로 계획과 미래 비전을 방 원장에게 들어봤다.
▲국립재활원의 수장으로 취임하게 된 소감을 말해 달라.
국가를 대표하는 제일 큰 재활병원과 새로운 재활연구소를 아우르는 국가 중앙재활센터의 장으로 취임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재활의학 전문가로 현장에서 교수로 일해 왔다. 그 과정에서 장애인 환자들이 발병 후 대학병원이나 일반 재활병원 등을 2~3달씩 돌아가며 1~2년 기간 동안 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래서 우리나라 재활체계를 개선하는 보람 있는 일을 하고자 국립재활원 원장을 맡겠다고 결심했다.
▲그동안 외부에서 국립재활원을 보면서 장점과 단점에 대해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장점과 단점을 보면서 제시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우선 국립재활원의 가장 큰 장점은 큰 하드웨어라고 생각한다.
국립재활원은 300병상의 재활병원과 재활연구소, 재활교육센터까지 훌륭한 인프라를 가진 종합적인 재활기관이다. 그러나 이전 규모가 작을 때부터 이런 역할이 종합계획을 가진 전문가들이 의견을 갖고 있다고 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관이 확대되다 보니, 외부에서 보기에는 여러 기관의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국가적인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서 국가중앙재활기관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병원과 연구소 교육센터가 연계되는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 국립재활원 방문석 원장. ⓒ정두리 기자  
▲ 국립재활원 방문석 원장. ⓒ정두리 기자
▲국립재활원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2009년부터 시작돼 지난달 공개된 민·관합동TF의 연구결과다. 여기에서는 기능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립재활원은 이제 어떠한 영역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정체성을 확실히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국가의 재활관련 기구가 없었을 때는 국립재활원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업무가 중첩되면서 기구가 확대된 것 같다. 그래서 우선 다른 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여기에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의료 부분에서는 민간재활기관이 하는 것을 똑같이 수행하며 경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국가의 재활표준이나 방향제시를 선도하는 의료를 해야 할 것. 훈련 분야에서는 다른 기관에서 하고 있는 재활훈련과 같다면 굳이 재활원에서 재활훈련을 고집하기보다는 좀 더 나은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재활연구소의 경우 고유 기능을 다른 곳에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재활연구소의 기능은 더 확대하고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
▲국립재활원을 중앙센터로 권역별 재활병원과 보건소 등의 재활의료서비스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국립재활원의 역할은 국가중앙재활 수행이다. 그 역할은 일반적인 진료량을 늘리거나 환자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에게 어떠한 체계로 의료를 제공해야 하는지 표준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재활분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문턱에 있으며, 우리에게 맞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국립재활원은 진료 표준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권역별 재활병원 또는 보건소들을 국가적으로 네트워크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효율적으로 공공 인프라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중앙재활기관인 국립재활원이 있고 다음으로 권역별 재활병원, 거점재활병원 또는 보건소의 하부단계가 연결돼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는 공적인 연계체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제도를 만들고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국립재활원의 궁극적 목표가 될 것이다.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의 발전 방향은?
현재 재활연구소는 크게 3분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재활보조기구 관련 연구를 하는 곳에서는 재활로봇, 사지마비 장애인이 휠체어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이용한 제어 장치 등 훌륭한 기기들이 개발돼 있다.아직 임상적용이 되지 않았지만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운동인지 분야로, 뇌와 관련된 재활 또는 운동기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재활표준을 연구하는 곳이다. 표준이라 함은 예를 들어 권역별 재활병원에 진료표준을 제시하고 이를 네트워크화 하는 연구를 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장애평가를 할 때 우리나라에 맞는 기준을 제시하고자 연구 중이다.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재활연구소는 그 특수성이 인정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업무에 따라 구분을 달리하거나 확대시켜 나가고자 한다.
▲국립재활원의 기능과 관련해 민·관합동TF의 연구가 진행된 결과, 조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조직 확대를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공공기관이 한 없이 팽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능적인 축소가 필요하다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지적이 있었던 훈련파트다.
예를 들어 그동안은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하고 다시 지역 또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도록 진행됐다. 그래서 훈련파트에서는 집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이나 다른 기관에 있는 장애인들을 모아 자립생활 훈련을 해왔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국립재활원에서는 입원하는 장애인들에게 의료진과 케이스 매니저들이 함께 논의해 치료는 물론 훈련부와 함께 사회로 복귀하는 훈련을 입원단계부터 연계해 진행하고자한다. 이것이 앞으로 중즘 방안으로 다른 기관이 아닌 집 또는 사회로 복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재활병원과 훈련 시스템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나눠진 기능을 합쳐 축소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잘되고 있는 운전훈련과 같은 분야는 남겨두고, 일부 선택적으로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 될 예정이다. 내용에 따라 필요한 부분 확대도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 될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우선 훈련부에 있는 기숙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될 계획 중 하나다. 현재 기숙사에는 테스트 베드를 두고 경수 손상 환자들이 스스로 제어해 생활할 수 있도록 리프트 등이 설치된 곳이 있다. 주방도구나 가전제품 등도 스스로 사용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마트 홈인데, 그 외에도 몇 개의 기숙사를 가정식으로 개조해 올해 안에 적합하다고 선정된 환자를 퇴원단계에서 생활 훈련 할 계획이다.
또 하나 체육관 등의 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재활치료를 통해 사회복귀를 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건강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부분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연계해 장애유형에 맞는 체육을 권장하고 함께하는 방안이 진행 될 예정이다. 이미 체육회 측과는 구두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재활원 곳곳에 생활체육, 전문체육 등과 관련된 사진을 전시함으로써 체육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후천적 장애로 거부감을 느끼는 장애인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체육활동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계속해서 권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체육분야의 연계방안에서는 장애인체육 국가대표 들에 대한 의료적 지원방안도 계획 중이다. 국가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국가기관인 국립재활원 의료진이 지원을 한다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인 만큼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볼 계획이다.
또 연구소에서는 현재 결과가 도출된 연구에 대해 임상시험이 진행될 것. 로봇 또는 휠체어의 제어장치 등 그동안 제품 개발 후 특허를 받아야 사용했지만 이제는 병원 내에서 연구의 일환으로 재활치료 단계에서 개발된 기구들을 사용해보고 적용시키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국립재활원의 원장으로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이 있다면
임기 2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시작이라는 중요한 단계를 밟아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선 국립재활원에는 의료와 연구, 훈련 등 좋은 자원이 구슬로 만들어져 있지만 꿰어지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2년 동안 좋은 구슬로 꿰어 보고자 한다.
사회복귀 프로그램과 연구소의 개발기기를 적용하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화 될 것이며, 권역별 재활병원의 네트워크화와 중앙센터로써 연계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2년 내에 완성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정부와 긴밀한 협조로 법적인 뒷받침을 만드는 등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고자 한다.
장기적으로 국립재활원은 단순 진료가 아닌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치료 후 어떤 재활 단계를 밟아 사회복귀를 하는 것이 올바른지 지침을 만들고 표준을 만드는 데 중점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나아가 아시아 또는 중동국가들이 모델 삼을 만한 표준을 만드는 병원을 지향할 것이다.
더불어 장애에 대한 척도를 개발해 우리에 맞도록 연구해 나가고, 연구소에서는 재활관련 연구를 주관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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