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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아이 맡기고 공연 보세요

2019.12.16 11:36

해냄복지회 조회 수:50



저녁 8시.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옵니다. [권은희/인천 : (어떤 일로 오셨는지?) 공연 볼 때 여기가 좋다고 해서 (아이) 맡기러 왔다. (몇 년 만에 애 맡기고 공연 관람하나?) 7년 만(이다).] [김민정/홍은동 : 재밌게 놀아주세요. 애들이 엄마 아빠 안 찾게.] [김재익/서초구 : 아이하고는 처음 왔다. 시설도 깔끔하고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줘서 좋다.] 지난 93년 오페라하우스 개관으로 문을 연 예술의 전당. 하지만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자녀를 돌봐주는 '놀이방'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35평 짜리 '어린이 놀이방'에는 미끄럼틀과 장난감, 각종 어린이 놀이기구가 갖춰져 있습니다. 모든 시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는 전문교사 3명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봐주고 있는데요. 만일에 대비해 엄마의 핸드폰 번호를 적어두고 분유 먹는 시간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혹시 심하게 떼쓰거나 하면 연락해주시죠?) 네.] 교사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놀이는 단연 마술공연. 선생님의 신기한 마술 손동작에 따라서 아이들의 고개도 같이 움직입니다. 처음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던 아이들도 공연이 끝날 때쯤 되면 집에 가기 싫어할 정도라는데요. [(얼마나 재밌어요?) 하늘만큼 땅만큼 재밌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아니요.] 공연이 끝날 때쯤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놀이방을 정리합니다. [이재현/놀이선생님 : 재밌죠. 그리고 저기 앞에 꽃다발 있는 거 저희가 아이들 행복하게 해줬다고 부모님이 갖다 주신거거든요. 그러면 사기가 생겨요, 힘들다가도.] 다른 선생님은 한쪽에서 오늘 온 아이들을 위해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인원이 6명이죠? 한 사람에 하나씩 여자애들은 꽃 팔찌 같은 거 만들어 주고, 남자애들은 칼 같은 거 주로 만들어 줄 생각입니다.] 소극장이 몰려 있는 대학로의 한 '베이비카페'.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엄마들은 엄마대로 신이 납니다. 조용히 차를 마시거나 독서를 하는 엄마 대신 도우미선생님들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하루에 몇 번 정리하세요?) 한 시간에 한 서른 번 정도 정리하는 것 같아요. (힘들지 않아요? (정리를 해 줘야) 애들이 안다치니까 정리 해야죠.] 평소 같으면 행여 아이가 다치기라도 할까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들지만 이 곳에서 만큼은 예외입니다. 특히 대형극장처럼 내부에 탁아시설을 갖추기 힘든 소극장을 겨냥해 공연시간 동안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는데요. 아이를 낳은 뒤에는 엄마, 아빠가 공연관람과 담을 쌓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 서비스입니다. [이영숙/행당동 : 맘 편하게 애들 놀릴 수 있고 저희도 맘 편하게 수다 떨수 있고. 그런 이유에서 찾는 거죠.] 이 곳에서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교사 5명이 시간당 오천원을 받고 최대 3시간 동안 아이를 봐주는데요. [김정임/홍제동 : 오늘 아이 맡겨놓고 신랑이랑 연애시절로 돌아가서 단둘이 데이트도 하고...] 마음 편히 공연을 보고 아이를 데리러 온 엄마들도 만족해 합니다. 대학로의 극단들도 칭얼대는 아이들 때문에 발걸음을 쉽게 돌리고 마는 부모들을 객석으로 끌어내기 위해 요즘 베이비카페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고인영/베이비카페 운영 : 저희가 극단하고 연계를 해서요, 연극 보는 분들께는 무료로 아이를 맡아드렸다. 지금까지 2번 정도 했는데 앞으로 계속 할 계획이다.] 또 세종문화회관도 전문교사를 고용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방을 운영중인데요. 엄마는 공연장에 설치된 폐쇄회로 TV로 아이들이 놀이방에서 잘 놀고 있는지 볼 수가 있습니다. 또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의 경우, 어머니가 만 세 살이 안 된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운영중입니다. 이 밖에 아이에게 소홀했던 영화관도 최근에는 탁아시설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현재 CGV 일부 상영관에서 2-30대 젊은 엄마들이 아이를 맡기고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화산업의 중심 고객은 역시 젊은 여성들입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공연장을 멀리할 수 밖에 없는 현실. 공연장 탁아시설은 젊은 엄마들을 위하고 문화산업을 위한 윈윈 전략입니다. 최종편집 : 2005-12-20 09:56 @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a*@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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