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회의 모습. 오른편이 唐可亮  북경속기협회 이사장 일행       (오른쪽) 실시간 자막방송 현장 참관

한국과 중국의 디지털(컴퓨터)속기 분야 협력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

한국CAS속기협회(www.casi.co.kr)는 지난 5월 15일 서울 구로구 협회 대회의실에서 중국의 북경속기협회 대표단과 회의를 가진 결과, 앞으로 디지털(컴퓨터)속기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CAS속기협회와 북경속기협회는 각각 양국의 디지털속기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로, 2009년 8월 47회 인터스테노 총회 기간 중 첫 만남을 가진 데 이어, 11월 8일에는 중국 북경에서 '속기합작교류 의향서'를 체결했고, 이번 서울에서 3번째 회동한 것이다.

한국CAS속기협회 손석련, 최광석 이사는 환영 인삿말에서 "한중 속기인의 우호를 다지고 상호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북경속기협회 唐可亮 이사장은 "두나라의 속기 발전을 위해 서로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진전시키자"고 화답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 디지털속기 협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북경속기협회 측에서 속기 관련 논문집 제작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자 한국CAS속기협회는 이에 흔쾌히 응했고, 한중일 3국의 디지털속기 정기 모임체를 만들자는 한국CAS속기협회의 제안에 북경속기협회도 적극적인 동의 의사를 표했다.

인터스테노 교육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唐可亮 북경속기협회 이사장은 특히 속기 교육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날인 5월 14일에 강남CAS속기학원을 방문하여 한국의 디지털속기 교육 현장을 참관한데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속기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속기 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唐可亮 이사장 등 중국 대표단 5명은 회의가 끝난 후 자막방송센터에서 CAS속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제작, 송출하는 현장을 둘러보고 "중국도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방송이 시급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월요일인 5월 17일에는 대한속기협회와 국회, 법원을 방문하여 한국 속기계 인사들과 폭넚게 교류하기도 했다.

대한속기협회 김점동 이사는 "한국과 중국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중국 북경속기대표단의 방한이 양국 속기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