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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회적 기업에게서 배운다] <하> 사회적 기업 지원으로 지속가능 경영 추구
SK, 52개 사회적 기업 설립·지원… 봉사단 발족
루비콘, 제빵·조경분야에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샌프란시스코=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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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사회적 기업 행복한 학교가 5일부터 6일까지 강원 횡성군에서 개최한 '행복한 숲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야외 활동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SK가 여성인력개발기관 20곳과 함께 올해 1월에 설립한 행복한 학교는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교육 활동을 돕기 위해 2013년까지 75개 학교에서 5,800명의 여성들을 강사로 채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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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기업이 함께 만든다.'

국내외 기업들이 사회적 기업을 추구하는 이유다. 재정 형편이 어려운 단체들이 빈민, 장애우 등 사회 취약 계층을 돕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일자리 창출 등이 어렵기 때문.

따라서 취약 계층을 꾸준히 도와서 사회 구성원들의 삶을 전반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려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면 사회적 영향력과 자체 수익 구조를 갖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SK 사회적 기업 사업단과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루비콘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국형 사회적 기업의 교과서를 만드는 SK

국내 기업 가운데 SK그룹은 사회적 기업 활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8월 대기업 최초로 사회적 기업 추진계획을 발표한 SK그룹은 올해 1월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을 단장으로 아예 사회적 기업 사업단을 구성했다.

사회적 기업 사업단은 내년까지 500억원을 조성해 국내 사회적 기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는 사회적 기업 지원 기금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REDF 및 사회적 기업 루비콘 등이 좋은 본보기가 됐다.

이처럼 SK가 사회적 기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최태원 회장의 남다른 관심 때문이다. 그는 최근"기업을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라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기업의 효율성으로 풀어가기 위해 사회적 기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사회적 기업 아이템 발굴 사업인 '챔피언 아이템'대회다. 연간 4회 선정 예정인 챔피언 아이템은 다양한 사업 아이템 가운데 심사를 거쳐 뽑히면 1,000만~3,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올해 2월에 처음 열린 대회에서는 장난감 재활용 사업, 장애인들이 만드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 시각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위한 이동버스 안마서비스 등 이색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더불어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처럼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도 남다른 열의를 갖고 있다. 국내 최초로 2006년에 문을 연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와 지난해 시작한 사회적 기업 창업 아카데미 등으로 사회적 기업가 육성 및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SK그룹이 설립하거나 지원한 사회적 기업은 지난해 말까지 52개이며 이를 통해 775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SK텔레콤에서 시작한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은 1만3,500여명의 결식 이웃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사회 취약 계층 502명을 조리원과 배달원으로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로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은 2007년 미국 하버드대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이와 함께 SK는 프로보노 활동도 강화해 사회적 기업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프로보노란 '공익을 위하여'라는 라틴어다. SK는 지난해 9월에 최태원 회장의 진두 지휘아래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4개 주요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SK프로보노 자원봉사단을 발족했다.

여기 참여한 700여명의 직원들은 사회적 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경영, 법률자문, 정보기술(IT) 교육 등의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시회적 기업 사업단과 프로보노 자원 봉사단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회적 기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을 위해 빵을 파는 루비콘

샌프란시스코 시내 리치몬드 거리에 위치한 루비콘은 다양한 수익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루비콘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회적 기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루비콘은 1973년에 주립정신병원의 폐쇄를 막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처음 설립했으며, 86년에 릭 오브리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교수를 최고경영자(CEO)로 초빙하며 급성장했다. 오브리 교수는 86년 당시 12명의 직원이 일하던 회사를 지난해 말 직원 250명, 연 수익 1,600만 달러의 기업으로 키웠다.

루비콘은 '고용을 위해 빵을 판다'는 모토가 상징하듯 빈곤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루비콘 베이커리라는 제빵업이 유명하다. 정신 장애우와 빈곤층, 노숙자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켜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만든 빵을 팔아 수익을 올렸다. 이후 루비콘은 제빵에서 손을 떼고 조경으로 사업을 전환해 역시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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